[영상] “변명 좀 그만해” 피고인 입에 테이프 붙인 판사

  • 등록 2023-06-16 오전 10:52:33

    수정 2023-06-16 오전 10:53:32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그 입 안 다물면 테이프로 막아버리겠다”

이 같은 경고를 하고 실제로 피고인의 입에 테이프를 붙여버린 판사가 화제다. 지난 2018년 7월 있었던 일이지만,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최근 한 유튜브 계정에 다시 올라오면서 재조명됐다.

발언기회가 오지 않았는데도 계속 발언을 이어간 피고인에게 판사가 테이프를 붙이고 있을 것을 명령했다. (사진=유튜브 폭스 뉴스)
피고인 프랭클린 윌리엄스(32)는 강도, 납치, 절도, 신용카드 불법 사용, 무기 불법 사용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았다.

이날 변호사와 함께 재판에 참석한 윌리엄스는 증인과 검사가 판결에 중요한 증언이나 심리를 할 때마다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이야기를 계속 내뱉어 재판의 흐름을 방해했다.

윌리엄스가 계속해서 변명을 늘어놓는 바람에 재판이 진행되지 않을 정도였다. 윌리엄스 변호인조차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루소 판사가 윌리엄스 입에 바로 테이프를 붙인 건 아니다. 윌리엄스에게 조용히 해 달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다.

“당신 변호인 말을 들어야 하니 조용히 해라. 알아들었냐” “제발 내 말 좀 들어라. 입 좀 다물어라” “당신에게 말할 기회를 줄 거다. 그러니 지금 당장은 조용히 해라” 등이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되레 판사를 향해 언성 높이며 실랑이를 벌였다.

발언기회가 오지 않았는데도 계속 발언을 이어간 피고인에게 판사가 테이프를 붙이고 있을 것을 명령했다. (사진=유튜브 폭스 뉴스)
결국 판사는 피고의 입을 막을 것을 명령했다. 법원 경찰들은 빨간색 테이프를 윌리엄스의 입에 붙여 더 이상 떠들지 못하도록 했다.

판사는 “법원에서 재판과 관련한 모든 내용을 기록할 권리가 있는데,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동시에 소리를 지르느라 재판 내용을 기록할 수 없었다”며 “윌리엄스가 자신의 의견을 발언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나의 의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날 재판은 피고인의 입이 테이프로 막힌 상태에서 진행됐으며, 판사는 그에게 24년 형을 선고했다.

피고인의 입을 테이프로 막은 것과 관련해 변호사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대처를 두고 계속해서 논쟁이 오가면서, 루소 판사는 결국 윌리엄스 재판에서 물러났다. 이후 다른 판사가 윌리엄스의 항소심 등의 선고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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