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자폐증 아들 살해…결국 극단 선택한 母 "가족에 미안"

범행 후 남편과 전화 통화하며 자백
현장 도착했을 땐 母子 모두 사망
  • 등록 2022-08-24 오전 10:09:46

    수정 2022-08-24 오전 10:09:46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자폐증을 앓고 있는 2살 아들을 숨지게 한 엄마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5분경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A(32)씨가 자폐증을 앓는 2살 아들의 목숨을 끊은 뒤 아파트 아래로 뛰어내려 사망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프리픽)
극단적 선택 전 A씨는 남편과 전화 통화를 해 범행을 자백했고, 이에 남편은 경찰에 신고한 뒤 곧바로 집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남편이 도착했을 때 A씨와 아들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트엔 A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도 발견됐다.

경찰은 유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관계자는 “A씨의 범행이 확인된다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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