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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A씨가 스키장에서 함께 아르바이트하던 남학생들에게 ‘여자를 소개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A씨는 남학생들의 휴대전화에서 B양의 사진을 보고 그를 소개해달라고 말했다. 남학생들은 B양이 초등학생이라며 만류했지만 A씨는 “상관없다”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남학생들은 B양에게 전화를 걸었고 B양이 전화를 받자 A씨는 “파티를 하러 데리러 오겠다”라고 통보했다. B양은 당시 상황에 대해 경찰에 “(전화를 받은 이후) A씨가 30분 뒤 차를 끌고 집 앞으로 왔다”라며 “A씨 차를 탔는데 동네 중고생 오빠 2명이 있었다. 잠시 뒤 이들은 함께 가지 않고 내렸고, A씨는 편의점에서 맥주와 담배를 산 뒤 무인 모텔로 향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무인 모텔은 직원이 거의 없어 초등생을 데리고 들어가도 출입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한다. 이날 A씨는 B양을 성폭행한 후 아이에게 신상정보를 말하게 한 뒤 녹음을 했다. 겁에 질린 B양은 A씨가 시키는 대로 이름과 생년월일을 말한 뒤 ‘조건만남 30(만 원)에 수락합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검찰은 ‘긴급한 사안이 아니고, 혐의도 불분명하다’며 긴급체포한 A씨를 풀어주라고 결정했다. A씨가 조사 과정에서 “서로 동의한 성매매고, 초등학생인지도 몰랐다”라는 취지로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는 여전히 스키장에서 강사로 근무 중이다.
B양은 사건 이후 이틀 넘게 하혈하는 등 신체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또 좁은 동네에서 혹시라도 A씨를 마주칠까 집 밖에 나가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있다. B양의 어머니는 “(B양이) ‘우리 집 앞에 (그 남자가) 또 오는 것 아니야? 감옥 가면 10년 뒤에 나와서 날 또 찾아오면 어떡해’라며 두려워하고 있다”라고 언론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