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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을 쓰는 학생의 말입니다. 아이폰을 쓰는 기자는 공감했지만 갤럭시를 쓰는 선배 기자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카메라 화소처럼 측정 가능한 숫자가 아니라 추상적인 감성으로 스마트폰을 비교할 수 있냐는 반응이었습니다.
Z세대인 기자에게 이런 상황은 익숙합니다. 매년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언론사는 앞다퉈 늘어난 화소 수와 개선된 야간 촬영 기능 등을 소개합니다. 서로 다른 기종으로 수백 미터 밖에 있는 고층 건물을 촬영해서 선명도를 비교합니다. 그러나 Z세대에게 이는 강력한 마케팅 포인트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건물 윤곽이 선명하게 나오는 것보다 내 얼굴이 예쁘게 나오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기종으로 찍어야 예쁘게 나올까,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를 많이 받을까,가 더 중요하단 말입니다. 2억 화소를 탑재했다는 신형 갤럭시보다 측정하기도 어렵지만 감성을 탑재한 구형 아이폰에 더 끌리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