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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이태원 사고 사망자들을 위한 합동분향소를 찾은 박 구청장은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이 인터뷰를 요청하자 “저희는 전략적인 준비를 다 해왔다.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했다”며 “(인파 예상을) 못한다. 작년보단 많을 거라고 예측했지만 이렇게 단시간에 많을 거라고는 (예상 못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건 축제가 아니다. 축제는 행사의 내용이나 주최 측이 있는데 내용도 없고 그냥 핼러윈 데이에 모이는 일종의 어떤 하나의 ‘현상’이라고 봐야 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년 동안 코로나의 긴 시간을 겪고 나서 노 마스크 행사들이 이제 벌어지고 있다”며 “그러면 (행정안전부가) 이런 상황에 대한 특별한 대응·관리책을 충분히 만들어 놨어야 하는데 굉장히 무심한 상태로 행사가 진행됐다”고 비판해다. 이어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행안부와 경찰청과 용산구청장이 일차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사고가 터지고 나서 야당들은 사고 수습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행안부는) 사고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 부족한 것은 없는지 그 원인을 따지고 밝혀야 된다. 그 발언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관련 정부 대응 방안 브리핑에서 “그전과 비교할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아니었다”며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데 통상과 달리 소방, 경찰 인력을 미리 배치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