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잔인하고도 무서운 학교폭력으로 우리 아들의 인생이 망가졌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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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에 따르면 폭행은 아파트 내 휴관 중인 커뮤니티 체육시설 안에서 이뤄졌다. 청원인이 A군을 처음 봤을 때 A군은 이미 힘없이 늘어져 숨을 고르게 쉬지 못했고 빛에도 동공 반응이 없던 상태였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가해 학생 중 1명이 딸에게 문자로 ‘너희 오빠 나하고 스파링하다 맞아서 기절했다’고 연락했다”며 “전화를 걸어 아들이 있는 곳을 확인했고, 가해 학생들에게 상황을 물어보니 ‘자는 것 같다’고 답했다. 말도 안 된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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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은 “119 구급대분들이 와서 아들을 확인하더니 ‘위중하니 응급실로 가고 폭력 사건 같으니 신고부터 하라’고 했다”라며 “아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5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청원인은 “가해 학생들은 현재 구속돼 수감 중이다. 수사 과정에서 가해 학생들이 폭력을 가장한 스파링이란 것을 했단 걸 알았다”며 “가해 학생들은 아들에게 새벽에 나오라고 지속적으로 문자를 보냈다. 아들이 통금 시간 때문에 혼난다고 하니 죽을 각오를 하라고 한 뒤 다음 날에 폭행했다. 아들은 이미 맞을 걸 알고 나갔던 것”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해 학생 두 명 다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니다. 변호사선임까지 했다고 들었다”며 “아들은 깨어나도 일반인처럼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후가 더 많이 보인다.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가벼운 처벌로 끝나니 죄의식 없이 금방 풀려난다 생각할 테고 피해자는 늘어날 것이다. 학교폭력이 사라져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