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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는 푸바오가 경사로를 내려오다 장난스럽게 앞발을 짚고 한 바퀴 구르는 모습이 담겼다. ‘미끄러지고, 미끄러지고’라는 중국어 설명이 붙은 쇼츠에는 푸바오가 경사로를 내려오다 장난스럽게 앞발을 짚고 데구루루 한 바퀴 구르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푸바오의 에버랜드 사육사였던 송영관 사육사가 자체 제작해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휴대폰 모양 장난감’을 귀 근처에 대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매체는 이 사진에 ‘신호가 좋지 않아 안 들려’라는 설명을 달았다. 푸바오가 빗물이 맺힌 창문을 통해 밖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사진도 포함됐다.
이 밖에 죽순을 먹으면서 웃는 듯한 모습, 높은 구조물을 기어오르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들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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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사진과 영상의 촬영 시점 등을 밝히지 않았다. 이렇다 보니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편, 선수핑 기지 측은 귀국 초기 한국식 사육방식에 따라 푸바오를 돌본 뒤 점차 기지식 사육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베이징일보가 보도했다.
선수핑 기지의 쩡원 사육사는 “푸바오의 적응 상황에 따라 일반 공개가 결정될 것”이라며 “판다마다 적응 기간이 다른데, 짧게는 한두 달, 길게는 7~8개월 이상 걸린다”고 설명했다.
푸바오 중국 출국 당일 사육사들은 편지를 통해 푸바오를 향한 진심을 건넸다. 송영관 사육사는 “아무 조건 없이 내 삶에 들어와 나를 응원하고 일으켜준 너를 이제 내가 마음껏 응원해 줘야 하는 시간인 것 같다. 이제 곧 너의 행복을 찾아가는 길들이 펼쳐질 거다. 소중한 그것들을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넘치게 찾아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푸바오의 중국길에 동행한 강철원 사육사는 “며칠간 날씨가 포근하고 새싹이 돋는 것을 보니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요즘 부쩍 시간만 나면 푸바오와 마주 앉아 대화를 청하는 할부지의 마음을 아냐. 몰라줘도 괜찮다. 네가 정말 몰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서로 멀리 있지만, 사실 서로의 마음속에 늘 있는 거니까 항상 함께 하는 거라고 생각하자. 많이 사랑받고 행복했던 할부지와의 생활을 그리움으로 오래 간직하자. 서로에게 큰 힘이 될 테니까. 고맙고 사랑한다. 우리 큰 곰 손녀 푸바오”라며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