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튜브 채널 ‘창용쌤 글씨교실’ 캡처 |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큰 수술을 받고 한 달 만에 학교로 돌아온 여학생이 반 친구들의 깜짝 퇴원 파티에 큰 감동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나도 같이 울었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창용쌤 글씨교실’에는 ‘학생을 울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유됐으며, 조회수는 30만회(29일 기준)에 육박한다.
경북 김천시 농소초등학교 6학년인 수아 양은 다리를 크게 다친 후 4번의 수술을 한 뒤 지난 19일 교실로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반 친구들은 수아 양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고개를 숙이고 시험 문제만 풀고 있고, 인사조차 하지 않았다. 휠체어를 타고 어렵게 돌아온 수아 양은 먼 곳을 응시하거나 두 눈을 찡긋 감으며 애써 어색한 분위기를 무마하려 했다.
그런나 이 모든 건 담임 선생님과 반 친구들이 계획한 깜짝 이벤트였다. 갑자기 한 학생이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교실 밖으로 나가자 담임 선생님도 그 학생을 뒤따라 갔다. 곧이어 두 사람은 수아 양을 위한 케이크를 들고 돌아왔고, 교실에는 피아노 반주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 사진=유튜브 채널 ‘창용쌤 글씨교실’ 캡처 |
|
참았던 눈물을 터뜨린 수아 양에게 반 친구들은 찬송가인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합창하다 “XX야 퇴원을 축하해”라며 함께 박수로 A양의 복귀를 맞이했다.
담임 선생님은 “(수아가) 수술 한 번 하는 것도 힘든데 4번 했다. 이게 진짜 힘든 거다. 선생님이 다리 부러졌을 때 수술 한 번 했었다”며 “한 번 하고도 힘들었는데 수아는 그 힘든 수술을 네 번이나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 친구들에게 “사실 수아가 오늘 학교 안 와도 되는데 학교가 너무 오고 싶어서 온 것”이라며 “그래서 너희가 수아가 한 달 동안 학교에 못 온 만큼 옆에서 더 잘 챙겨주고 더 도와줘야 한다. 휠체어 타고 다니는 것도 정말 쉽지가 않다”고 반 친구들에게 수아 양을 많이 보살펴줄 것을 당부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수아가 빨리 나았으면”, “아이들이 참 순수하다”, “따뜻한 영상 감사합니다”, “나도 같이 울고 있는 중”, “사랑이 넘치는 교실”, “수아는 평생 남을 추억을 얻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