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 "한동훈 딸 논문, 왜 돈 냈나?…입시용일 것"

MBC라디오 인터뷰…"해외대학 입학 위한 스펙일 것"
  • 등록 2022-05-11 오전 9:39:49

    수정 2022-05-11 오전 9:39:49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이 쓴 논문들이 ‘명문대학 진학을 위한 스펙쌓기가 아니냐’는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식공유연대’ 소속 서울대 교수가 해외대학 입학을 위한 스펙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10일 방송된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김명환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와의 전화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김 교수는 “(한 후보자는) 이것(딸 논문)을 입시에 사용하지도 않았고 사용할 계획도 없다고 얘기했는데, 입시에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한다면 왜 굳이 오픈액세스저널을 표방하는 사이비학술지, 그런 곳에 상당한 초고료를 줬는지 그게 설명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한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자녀 논문 대필 의혹에 대해 “연습용 리포트다. 입시에 활용된 적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준비한 자료를 보고 있다.(사진=뉴스1)
동시에 의혹이 제기된 학술지는 ‘오픈액세스저널’이며 각종 논문, 리포트 등을 누구나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심사 전 논문 등의 저장소라고 해명했다.

김 교수는 ‘오픈액세스저널’에 대해 “말 그대로 비싼 구독료나 이런 것을 내지 않고도 지식과 정보를 모든 시민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며 “그런데 실제로 해외에서나 국내에서 어떤 학술지나 출판사나 학술정보업체가 그런 전자저널을 독점해서 비싼 구독료를 받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BC Research라는 학술지에 실린 한 후보자 딸 논문 세 편을 검토했다고 밝힌 김 교수는 “그 학술지의 홍보 영상을 보면 자신들은 ‘아주 훌륭한 다학제적인 여러 학문을 다루는 학술지고 아시안 비즈니스 컨소시엄이 후원하는 곳이다’ 이렇게까지 얘기하면서 ‘논문을 투고하면 대기시간이 제로다’ 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이에 대해 “즉 심사하지 않는다는 얘기”라며 “그리고 투고에 드는 비용 단돈 50달러(한화 약 6만 3865 원)다, 미화 50달러라고 선전한다. 그 이상은 안 해봤는데 대개 투고결정 통보를 하면서 게재하고 거기다가 계속 온라인에 올려놓으려면 ‘돈을 더 내라’ 이렇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게 약탈적 학술지 사이비 학술지의 주된 특성”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재차 의혹을 제기하며 “입시에 사용할 계획도 없다고 했다면 왜 그렇게 돈을 내고 그런 학술지에 거기에 실었는가라는 의문이 여전히 남는다”면서 “해외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스펙으로 사용하려고 했던 계획이 있을 거라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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