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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성 당국은 지난달 한 무역회사가 판매한 마오타이 95병이 가짜로 의심된다는 주류 소매업체의 신고를 받고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95병 중 76개 마오타이 병에서 직경 0.2㎜의 미세한 구멍이 발견됐고, 이 병 안에는 싸구려 술이 채워져 있었다.
이들은 이렇게 둔갑시킨 가짜 술을 귀주모태(貴州茅台·구이저우마오타이)라고 속여 팔았다. 귀주모태는 중국에서도 ‘황제주’로 불리는 고급 술로 대표 상품인 페이톈 마오타이는 500㎖ 한 병당 약 3000위안(약 55만원)에 판매된다. 과거 마오쩌둥이 즐겨 마신 술로 유명하며 중국에서도 큰 인기여서 빈 병도 온라인에서 30달러(약 4만원)에 판매될 정도다.
한편, 마오타이는 잦은 위조로 이를 방지하는 다양한 방법을 고안했다. 지난 1996년에는 술을 따를 수만 있고 다시 채울 수 없는 마오타이 병이 출시되기도 했으며, 모든 마오타이 병에는 고유한 무선 주파수 식별 코드와 개별 일련번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