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XXX", "200석 못하면 내전"…전광훈 연일 정치 발언

전광훈 목사, 설교서 잇따라 현실 정치 언급
"총선 200석 방해하지 마라"
"장제원 XXX, 선거철에 서로 하겠다고 발광"
"200석 못하면 대한민국 내전 일어나"
  • 등록 2023-01-19 오전 10:27:44

    수정 2023-01-19 오전 10:32:1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쓰레기 같은 XX”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또 차기 총선에서는 여당이 200석을 확보해 정치를 물갈이해야한다고도 주장하는 등 전 목사의 중앙정치 참여 의지가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전 목사는 지난 15일 광화문 연합 예배 도중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장제원 의원을 강하게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 전 목사는 “장 의원은 자기 자신을 위해 정치를 하지만 자신들을 예수와 조국, 대한민국을 위한다(고 거짓말을 한다). 쓰레기 같은 XX들이 떠들고 난리”라며 비판했다.

또 “우리가 200석 만드는 데 절대 방해 놓지 마라”며 자신이 주도해 지지하는 차기 대표 후보자가 있음도 시사했다.

‘총선 200석론’은 다른 설교에서도 등장했다. 18일 부산에서 열린 국민대회에서 전 목사는 다시 “200석을 만들려고 할 때는 많은 고민이 있다. 모든 면에서 다 청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대한민국 간첩, 간첩 비슷한놈도 감방에 넣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200석 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전 목사는 “200석이 안되면 대한민국에 내전이 일어난다. 200석을 얻으면 제2의 건국이 이루어진다”며 국민의힘 차기 총선 승리를 독려하기도 했다.

또 전 목사는 “선거철이 와서 서로 (대표) 하겠다고 개발광을 떤다”며 “이번에 싹 다 물갈이해야 한다”는 말도 남겼다.

전 목사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우익 유튜버들이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고 당내 인사들이 이를 지지하는 등 최근 비제도권 인사들까지 가담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여권 정치 지형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부터 정치 발언을 꾸준히 하며 정당을 만들기도 했던 전 목사도 제도권 정치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다. 실제로 전 목사가 ‘국민의힘 점령 운동’으로 신도들에게 정당 가입을 독려하면서 전 목사 추천으로 책임당원이 된 이들이 지난 1년 동안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당대회 표심 변수로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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