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불법자금, `1원` 본 일도 없다…김용 결백 믿어"(종합)

李, 공식 일정 후 취재진 만나 이례적 발언
"김용, 오랫동안 믿고 함께 한 사람"
"조작으로 야당 탄압, 정적 제거하겠다는 것"
  • 등록 2022-10-20 오전 10:26:37

    수정 2022-10-20 오전 10:26:37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검찰의 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진실은 명백하다. 조작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을 제거하고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수사의 핵심 인물인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선 강한 신뢰의 뜻을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국정감사 중 야당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 하는 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건 정치가 아니라 그야말로 탄압이다. 민생이 어렵고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평화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권력을 야당 탄압에 소진하고 있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역사가 퇴행하고 있다. 우리는 함께 싸워 민주주의를 지키고 역사의 퇴행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위례·대장동 신도시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민주당 의원들과 8시간여 동안 대치 끝에 철수했다. 검참은 압수수색에 앞서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김 부원장에 대해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대장동 특혜와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민간 개발 사업자들로부터 수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검찰은 김 부원장이 이재명 캠프 총괄부본부장으로 있었을 당시 자금이 흘러갔던 것을 고려할 때 해당 자금이 이 대표의 대선 활동에 활용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부원장은 앞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이 대표가 “측근이라면 정진상·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고 언급한 인물 중 하나로, 이 대표의 복심으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남욱 변호사의 발언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작년 가을쯤 남욱이란 사람이 인터뷰한 게 있다. ‘10년 찔렀는데 씨알 안 먹히더라. 우리끼리 돈 주고받은 건 2층, 즉 성남시장실 알면 큰일 난다’는 이야기가 내부 녹취록에 나온다. 그런데 정권과 검찰이 바뀌니 말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검찰이) 대선 자금 운운하는데, 불법자금은 1원 본 일도, 쓴 일도 없다”며 “김 부원장은 오랫동안 믿고 함께 했던 사람이다. 여전히 그의 결백함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공식 일정을 마친 후 취재진에게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다만 관련 의혹에 대한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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