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카서 20~30대 남녀 4명 숨진 채 발견…극단선택 추정

차량 반납 늦어 렌트카 업체 직원이 차량 추적
  • 등록 2023-05-09 오전 9:42:36

    수정 2023-05-09 오전 9:43:59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경기 광주시의 한 고가도로 아래 주차된 자동차 안에서 20~30대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9일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18분께 한 렌터카업체 직원으로부터 “고객이 빌려 간 차 안에서 남녀 4명이 숨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광주시 초월읍 한 고가도로 아래에 주차된 자동차 안에서 30대 A씨 등 남성 3명과 20대 여성 1명이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이 타고 있던 차량 내부에서는 극단적 시도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됐다. 육안 검시 결과 이들의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됐다.

차 문은 잠겨 있었고, 이들의 소유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4개가 부서진 상태로 발견됐다. 차량 침입 흔적이나 외상 등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들이 타고 있던 차량은 지난 5일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것으로, 해당 업체 직원이 차량이 제때 반납되지 않자 GPS 등을 통해 차량을 찾아 나섰다가 이들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검 의뢰, 주변인 조사,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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