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국내 증시서 반대매매가 급증한 가운데 투자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장초반 양대 지수 예상가가 급락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기도 했다. 이에 시간대별 쏟아지는 물량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 코스피와 코스닥이 이틀 연속 연저점으로 추락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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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10%로 집계됐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이 300억원대를 기록하던 지난 16일 이래 재차 10%대로 급등한 셈이다. 실제로 이날 장 개시 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대 급락한 2243선, 코스닥은 10%대 넘게 하락한 637선을 기록한 바 있다. 반대매매 출회 물량이 장전 걸리면서 예상 지수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반대매매에 따른 매물 출회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특히 시간대별로 쏟아지는 물량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겠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오전 9시와 10시, 그리고 오후 2시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사에서 돈 빌리고 제때 못 갚은 사유로 그제 담보부족이 발생했다면 당일 오전 9시에 반대매매에 들어가게 된다”며 “오전 10시의 경우 가격 변동에 따른 차익 결제 거래에 대한 반대매매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후 2시에는 주식 매입자금 대출에 대한 반대매매가 나오게 된다”며 “오후 3시 이후에는 반대매매를 회피하려는 투자자들이 기존 보유 주식을 파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날에도 상당량의 반대매매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반대매매 물량은 이날 오후 3시~4시30분 사이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포털 프레시스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