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강원도 동해안 해수욕장에 독성 해파리가 나타나 피서를 즐기러온 40여명의 해수욕객들이 대거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 노무라입깃해파리. (사진=해양수산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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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전날(1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삼척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기던 피서객 42명이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쏘였다.
해파리에 쏘인 피서객들은 다행히 상처가 심하지 않아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날 수상 안전요원들은 수영한계선 안쪽으로 들어온 해파리 10마리를 포획했으며, 당시 제트스키를 띄우기 어려워 뜰채 등을 활용해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해파리 중 가장 몸집이 큰 해파리로, 지름이 1m까지 성장한다. 무게는 200kg을 넘기기도 한다. 촉수의 독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새우, 물고기 등의 수생 동식물들에게는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보통 5월경에 우리나라 인근 해역에서 발견되며 7~9월 사이에 개체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해파리에 쏘인 경우 즉시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씻고 촉수를 신속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호흡곤란 같은 증상을 보일 때는 즉시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