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박용진 `반찬 투정` 직접 언급 "이젠 좀 달라져도 되지 않을까"

  • 등록 2017-08-27 오후 3:06:25

    수정 2017-08-27 오후 3:06:25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청와대 반찬투정’ 해프닝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점심 메뉴에 대한 박 의원의 글은 역설적인 표현으로 여유있게 봤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남겼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가 워낙 팍팍한 정치를 오랫동안 겪었기 때문에 여유를 가질 수가 없었지만, 이젠 좀 달라져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박 의원 자신이 SNS에 글을 올렸기 때문에 SNS 상에서는 티격태격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그것이 기사화까지 되는 것은 우리 정치를 너무 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의원은 전날 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청와대 회동에 참석한 이후 SNS에 후기를 남겼다가 ‘반찬 투정’을 했다는 지적을 받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청와대 밥은 ‘부실해도’”라는 표현에 일부 누리꾼이 ‘청와대 다녀와서 반찬 투정하냐“고 비난하자 ‘소박해도’라고 정정했다.

사진=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문 대통령은 또 “모두의 여유를 위해 ‘왜 곰탕이었나?’ 제가 추측하는 이유를 농담으로 보태봅니다”라며 “과거의 청와대가 국민들이 위화감을 느낄만한 호사스런 메뉴로 비난을 받은 사례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역대 청와대는 초청 인사들에게 소박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늘 칼국수를 내놓은 대통령도 계셨고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식사 자리가 대통령과의 대화와 함께 진행되다 보니 소박한 음식마저 제대로 먹지 못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저도 과거 김대중 대통령 때 부산 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 중 한 사람으로 초청받아 간 적이 있는데, 대통령님 말씀이나 오가는 이야기를 듣느라 숟가락을 제대로 들지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라고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그래서 과거 청와대 식사 자리에 초청받아 가면 나오는 길로 다들 청와대 주변 곰탕집이나 설렁탕집으로 몰려가서 곰탕이나 설렁탕 한 그릇씩 하고 헤어진다는 우스개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아예 그런 일이 없도록 청와대가 곰탕을 내놓았다! 어떻습니까? 우리 모두 좀 더 여유를 가지자는 농담입니다”라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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