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못 낳냐’ 구박한 시누이집으로 30년 휴가...이혼 고민”

  • 등록 2023-09-22 오전 11:20:39

    수정 2023-09-22 오전 11:20:39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지나치게 우애가 좋은 남매 때문에 황혼이혼을 고민하는 아내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결혼 30년차 여성 A씨가 신혼 초부터 지속된 시누이의 괴롭힘과 눈치없는 남편 때문에 괴롭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사연에 따르면 시누이는 A씨가 아들을 낳지 못 했다는 이유로 평생 잔소리를 해왔다. A씨는 속상한 마음에 ‘바람을 피워서라도 아들을 낳고 싶다’는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할 정도로 감정이 상한 상태라고 말했다.

반편 남편과 시누이는 서로를 끔찍하게 아끼는 둘도 없는 남매 사이다. 평소 자주 통화하며 서로 ‘놀러오라’고 할 뿐 아니라 결혼 이후 30년 간 매년 여름 휴가는 시누이 집으로 갔다고 한다. 또 갈 때 마다 수십만원씩 용돈을 드리고 왔다고.

5년 전, 참다 못한 A씨가 한 차례 ‘왜 휴가 때 마다 누나네 집으로 가야 하냐’고 성토한 뒤 잠시 주춤하는가 했지만 얼마 못 가 다시 시작됐다고 한다.

더 큰 문제는 A씨 부부는 몇년 전 정년퇴직해 현재 고정수입이 없음에도 계속 시누이에게 수십만원씩 용돈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A씨는 더이상 이러한 모습을 보기 싫어 이혼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이혼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편이 서운하고 부적절해보이고 그런 부분이 있지만 과해서 이혼할 정도는 아니다. 누나와 친했기 때문에 이혼한다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의견을 전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남매간에 사이가 좋은 건 좋은 거다. 30년동안 신혼 초기에 마음이 상하는 말을 듣고도 같이 따라간 아내도 착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정년퇴임해서 돈도 없는데 시누이 집에 갈 때마다 돈을 주는 건 아내가 신경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년에 한 번 정도는 부부끼리 휴가가는 게 좋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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