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암호화폐로 최대 2000억원 수익… 경제제재 우회"

  • 등록 2018-03-02 오전 11:17:06

    수정 2018-03-02 오전 11:17:06

(사진=Pixabay)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북한이 암호화폐를 이용해 경제 봉쇄 조치를 피해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인터넷매체 ‘Vox’는 28일(현지시간) 미국 국가안보국(NSA) 전직 관료 발언을 인용해 북한이 미국의 경제 봉쇄 조치를 우회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이용하는 방법을 상세히 전했다.

NSA 전직 고위급 관료로 동아시아 지역 사이버위협 문제를 담당했던 프리실라 모리우치는 북한이 암호화폐를 이용해 1500만달러(약 160억원)에서 최대 2억달러(약 2200억원)를 조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모리우치는 북한이 채굴 또는 해킹으로 암호화폐를 모아왔으며, 이를 달러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현금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리우치는 북한이 이같은 법으로 실물경제에 미치는 대북 제제를 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리우치에 따르면 북한은 북한 안에서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도 암화화폐 거래나 채굴을 활발히 하고 있다. 모리우치는 구체적으로 인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지역에서 북한 요원들의 공작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모리우치는 북한 요원들이 동남아에서 수십년에 걸쳐 구축한 금융 네트워크를 이용해 암호화폐를 현금화한 뒤 본국에 송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리우치는 이같은 돈이 핵무기 개발에는 불충분하지만 핵 프로그램 명맥을 유지하는 데는 도움이 되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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