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의원은 2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2007년 대선 막판에 김윤옥 여사가 엄청난 실수를 했다. 당락이 바뀔 수 있을 정도인데, 그 일을 막느라고 ‘집권하면 모든 편의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 줬다”면서 “요구하는 돈도 사재까지 털어가면서 줬다”고 주장했다.
이는 앞서 지난 1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007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 고비가 세 번이나 있었는데, 아주 그냥 ‘경천동지’할 일들이 벌어졌다”고 말한 내용과 이어진다. 경천동지(驚天動地)는 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움직이게 한다는 뜻으로, 몹시 세상을 놀라게 함을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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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이쯤되면 정 전 의원께서 진실을 밝힐 의무가 있는 거다. 내용 하나하나가 다 범죄니까”라고 압박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이 뇌물 수수 피의자 신분으로 이달 중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또 김윤옥 여사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의혹과 관련해 소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