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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도 홍 당선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의 갈등을 겨냥해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당대표에게 반기를 드는 것은 당대표의 미숙한 지도력에도 문제가 있지만 최고위원이 달라진 당헌체제를 아직 숙지하지 못한 탓도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는 집단지도체제에서 대표최고위원도 해봤고,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에서 당대표도 해봤기 때문에 딱해서 한마디 했다”며 “모두 합심해 민주당을 설득해 국회부터 개원하라. 그게 새 정부를 돕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을 겨냥한 듯 “그런데 국회는 내팽개쳐두고 저들끼리 애들 장난도 아니고 최고위원회에서 티격태격 싸우고 당 운영을 저렇게 하나. 요즘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온다”고 성토했다.
앞서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은 당 혁신위 원영 방향과 최고위 비공개 간담회 폐지 여부 등을 두고 공개 충돌하는 등 감정 싸움을 이어왔다. 지난 16일에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배 최고위원이 악수를 청하자 이 대표는 눈길도 주지않고 손만 내밀어 ‘노룩 악수’를 했다.
두 사람은 전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시작을 앞두고 앙금을 표출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에서 배 위원이 건낸 악수를 또 한 번 거절했다. 먼저 도착해 자리에 앉아 있던 배 위원이 이 대표를 보자 다가가 손을 내밀었지만, 이 대표가 이를 뿌리치며 당 내홍은 더욱 격화됐다.
한편 윤리위는 성상납 의혹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 제기된 이준석 당 대표의 징계 개시 여부 결정을 7월 7일로 미뤘다. 이 대표의 소명을 듣고 결정하겠다는 취지였지만 이 대표는 이미 몇 차례 출석 의지를 밝혔다고 강조하면서 “길어지는 절차가 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