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비해 부족"·"주식 3배↑" 김건희·이재명 풍자한 SNL

  • 등록 2022-01-03 오전 9:54:38

    수정 2022-01-03 오전 9:54:38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쿠팡플레이의 ‘SNL코리아’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부를 풍자해 이목을 모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 따라한 배우 주현영(왼쪽), 김건희 씨. 사진=쿠팡플레이, 연합뉴스
2일 쿠팡플레이는 유튜브 채널에 SNL 코리아 시즌2 ‘차인표 편’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오프닝에는 각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씨로 변신한 배우 권혁수와 정이랑, 윤석열 후보와 김건희씨로 변신한 주현영과 김민교가 등장했다.

주현영은 단발머리 가발에 흰 셔츠, 검은색 스카프를 두르고 등장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이력 부풀리기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한 김건희씨의 스타일을 따라 한 것. 윤 후보를 분한 김민교는 말을 할 때마다 고개를 좌우로 두리번거리며 윤 후보의 제스처를 따라 했다.

사진=쿠팡플레이
이날 대선후보 부부로 분장한 배우들은 쓰레기 분리수거장 앞에서 분리수거통을 든 채 마주쳤다.

주현영이 “저는 늘 남편이 해준다. 오늘은 양이 많아서 같이 나왔어요”라고 하자 정이랑은 “남편분이 굉장히 자상하신가 봐요”라고 말했다.

이에 주현영은 “사실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에요”라고 말했다. 동시에 배경음악으로 영화 ‘엽기적인 그녀’ OST인 가수 신승훈의 ‘I Believe’가 흘러나왔다. 또 “제가 남편을 처음 만난 날 무뚝뚝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어요”라며 김씨의 기자회견 발언을 패러디했다.

최근 김건희씨는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제가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다”라며 “하지만 그는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녀도 자신감이 넘치고 호탕했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다”고 말한 바 있다.

주현영이 정이랑에게 “그쪽 남편분은 어떠시냐”고 묻자 또 ‘I Believe’가 흘러나왔다.

정이랑은 “아이들이 게임이 잘 안 될 때 아이들과 함께 밤새 울어줄 정도로 다정다감한 아빠”라고 답한다. 이어 “투자도 잘해서, 부동산 투자 성공은 물론이고, 주식으로 돈을 세 배로 불려서 오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이 후보가 최근 “주식투자를 한 적이 있는데 작전주였다. 모르고 샀지만 세 배 이익을 봤다”고 말한 것을 두고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정치비평 정치풍자 계속해 주세요.”, “어쩜 캐릭터를 디테일하게 파악해서 연기하는지”, “한쪽에만 편향된 것이 아니라 양쪽 다 풍자하니까 재밌다. 보기에 불편하지도 않고”, “역시 제일 재미있는 건 정치풍자”, “재벌, 검사, 판사, 국회의원 풍자도 해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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