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중요부위 ‘비닐’로 묶고 기저귀 채워”...검찰 송치

치매 노인 학대 정황
"비닐봉지 안에 속기저귀 넣어 성기 묶어놔"
요양원 "노인 피부가 짓무를까 봐 그랬다" 해명
경찰, 요양보호사 4명 검찰에 불구속 송치
  • 등록 2023-06-14 오전 11:50:06

    수정 2023-06-14 오전 11:50:06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지체 장애가 있어 거동이 불편한 치매 환자의 성기에 비닐을 씌우고 기저귀를 채운 요양원 소속 요양보호사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14일 군산경찰서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요양보호사 4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거동이 불편한 치매 환자의 성기에 비닐을 씌우고 기저귀를 채운 요양병원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전주 MBC 캡처)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중증 치매를 앓아 입소한 50대 환자의 성기에 비의료용 비닐을 씌우는 등 환자를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환자의 가족 측은 지난달 요양원의 행태를 폭로하며 경찰과 노인보호센터에 신고했다.

가족 측에 따르면 피해자인 50대 남성 A씨는 4년 전부터 전두측두엽 치매를 앓기 시작했고 최근 상태가 나빠져 지난 2월 군산의 한 요양원에 입소했다.

그는 사고로 오른팔을 잃어 3급 장애 판정을 받았으며 말을 잘하지 못하고 침대에 항상 누워있어야 해 타인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생활이 어려운 상태였다.

면회를 갈 때마다 우는 것을 수상히 여겨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아내는 몹시 놀랐다. 요양보호사들이 바로 옆에 여자 입소자가 있음에도 가림막도 치지 않고 기저귀를 교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편은 평소 집에서 기저귀를 갈아줄 때도 수치심으로 괴로워할 만큼 힘들어했다고 한다.

남편을 퇴원시켜 집으로 데려온 아내는 더욱 경악했다. 아내는 “몸 케어도 전혀 돼 있지 않아 발이 한 달은 안 씻은 발 같은 상태였다”며 “기저귀를 바꿔주려고 푼 순간, 요양원 측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안에 속기저귀를 넣어 성기를 묶어놓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요양원 측은 “A씨 피부가 안 좋아서, 짓무를까 봐 그렇게 했다”고 아내에게 해명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요양보호사 외 요양원장도 직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환자에 피해를 줬다고 판단했다.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항문에 25㎝ 크기의 배변 매트 조각을 여러 차례 집어넣은 60대 남성 간병인이 경찰에 붙잡혔다.(사진=연합뉴스)
한편 지난달 25일 기저귀를 자주 가는 것이 귀찮아 배변 매트를 조각 내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항문에 집어넣은 60대 남성 간병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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