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김건희 여사, 전용기 타고 출국...민항기 탄 MBC는 이미 도착

  • 등록 2022-11-11 오전 10:47:45

    수정 2022-11-11 오전 10:47:4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2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 MBC는 하루 전 민항기를 타고 먼저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MBC 관련 언급 없이 김 여사와 함께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캄보니아 프놈펜으로 출국했다.

국민의힘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공항에 나온 환송 인사들과 악수하며 짧은 담소를 나눈 윤 대통령은 검은 정장 차림의 김 여사 손을 잡고 전용기 트랩에 올랐다.

탑승 직전에는 뒤돌아 환송 인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했고, 김 여사는 목례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9일 대통령실로부터 전용기 탑승 불허 통보를 받은 MBC 취재진은 전날 오후 7시 30분 민항기를 타고 출국해 이날 새벽 2시께 캄보디아에 도착했다.

MBC는 뉴스를 통해 “인천에서 캄보디아로 가는 비행편이 많지 않다 보니까, 대통령 전용기는 그러니까 공군 1호기는 내일 출발하지만 민항기로는 1호기와 시간을 맞출 수가 없어서 부득이하게 하루 먼저 현지로 떠났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 취재진은 입국 수속을 위해서 대통령실에 여권을 미리 맡겨놓은 상태였다”며 “대통령실의 이런 급작스러운 결정에 일정을 바꿔 급하게 출발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현지에 도착한 MBC 기자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다른 기자들도) 이게 딱 MBC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이게 언젠가는 다른 매체가 될 수도 있고, 대통령실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보도를 하는 어떤 방송이 될 수도 있는 거잖나”라고 말했다.

사진=MBC 뉴스 캡처
앞서 대통령실은 전용기 탑승 불허와 관련해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된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MBC가 지난 9월 윤 대통령의 뉴욕 순방 당시 비속어 논란 자막이 담긴 첫 보도를 한 뒤 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윤 대통령도 전날 출근길 문답에서 “국민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그것이 중요한 국익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출입기자단은 순방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전용기에 함께 탄다. 이 점을 들어 MBC 측은 “기자의 전용기 탑승에는 세금이 전혀 안 들어간다”고 반박했다.

또 “전용기는 그 자체가 취재 현장”이라며 “1호기에서 배제되는 것 자체가 취재 제한이고 취재 거부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출입기자단도 “순방이 임박한 시점에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는 일방적 조치”라며 결정의 조속한 철회를 요구했다.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 8단체도 “헌정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언론 탄압이자 폭거”라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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