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열었던 기자회견에서 입은 패션 아이템이 중고 장터에서 웃돈에 거래되고 있다.
| (사진=중고장터 캡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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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중고 거래 장터에서는 민 대표가 지난 25일 기자회견장에서 입은 티셔츠와 모자를 구한다는 구매 글이나 이를 판매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민 대표가 쓴 모자는 MLB 등 미국 4대 메이저 스포츠 리그의 모자 및 의류 라이선스 사업을 진행하는 ‘47브랜드’의 LA다저스 볼캡으로 국내에서는 쇼핑몰에서 약 4만원 대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민 대표가 쓴 파란색 LA다저스 볼캡은 MLB 공식 홈페이지 등 대부분 쇼핑몰에서 품절된 상태다. 민 대표가 입은 일본 브랜드 ‘캘리포니아 제네럴 스토어’의 초록색 줄무늬 티셔츠도 품절됐다.
이에 중고 장터에는 파란색 LA다저스 볼캡이 신상품 가격보다 높은 5만원대에 판매하겠다는 게시글도 등장했다. 기존 가격보다 ‘웃돈’을 주고 판매하는 것이다. 민 대표가 입은 줄무늬 티셔츠를 구매하고 싶다는 글도 올라왔다.
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가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려 한다며 긴급 감사에 들어갔다. 이후 하이브는 민 대표와 어도어 이사진들의 배임 증거를 확보했다며 그가 경영진과 나눈 ‘카톡 대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이브가 공개한 대화록에는 ‘2025년 1월 2일에 풋옵션 행사 엑시트’, ‘어도어는 빈 껍데기 됨’, ‘재무적 투자자를 구함’, ‘하이브에 어도어 팔라고 권유’, ‘민 대표님은 캐시 아웃한 돈으로 어도어 지분 취득’ 등 메시지가 담겼고, 민 대표는 “대박”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민 대표는 이 대화 내용에 대해 “미안하지만 ‘개저씨’들이 나 하나 죽이겠다고 온갖 카톡을 야비하게 캡처하고 있는 것”이라며 “노는 얘기로 한 걸 두고 ‘진지병’ 환자들처럼 그러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도어 경영권 탈취를 시도하지도 않았고, 경영권을 가져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게 민 대표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