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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씨의 심장, 폐, 간, 좌우 신장은 5명의 생명을 살렸고, 인체조직은 100여명의 환자에게 희망을 줬다.
권씨는 지난 1일 운동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기증원에 따르면 전북 전주에서 2남 2녀의 막내로 태어난 권씨는 밝고 성실하며 창의적인 성격으로, 일본 연수 중 만난 남편과 사이에 1남 1녀를 둔 엄마였다.
딸 김시아 씨는“‘남들에게 베풀고 당당하게 살아가라’는 말 잘 간직할게. 우리 걱정 너무 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도 멋진 삶 잘 살았으면 좋겠어. 사랑해”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나에게 풍족한 걸 나누는 것도 힘들지만, 나에게 소중한 걸 나누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면서 “평생을 어려운 이들을 위해 헌신한 권은영씨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뇌사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을 통해 희망을 나누고 가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