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다리에 깁스를 한 채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휠체어를 타고 인천지방법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아내를 자택에 감금한 채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체포된 김모(37) 씨다.
김 씨는 “숨진 아내에게 할 말 없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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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아내가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자 “나체 사진을 장인어른에게 보내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유족은 경찰에 김 씨를 고소했고, 숨진 B씨의 휴대전화 분석과 주변인 조사 등을 벌인 경찰은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한 병원에서 김 씨를 체포했다.
딸을 잃은 뒤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고 일어나서 앉아 있으면 눈물만 흘리고… 사는 게 아니다”라고 토로한 B씨의 아버지는 사위가 엄벌에 처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MBC 뉴스에 출연해 눈물을 쏟으며 “(수사기관이) 엄정하게 처리해 주셨으면 그런 바람밖에 없다. 저희가 힘든 것은 둘째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불법 촬영물 공유) 그걸 확실히 처리해 줬으면 이러한 결과가 없었을 건데 그게 군에 좀 강력히 항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1년 당시 육군 상사였던 김 씨는 SNS에 불법 촬영물을 공유했다가 강제 전역 조처 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