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 형제 법정 싸움'…박수홍 형, 구속 갈림길

박씨, 13일 영장실질심사 출석
116억대 횡령 혐의
  • 등록 2022-09-13 오전 11:33:49

    수정 2022-09-13 오전 11:33:49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방송인 박수홍씨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고소당한 친형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방송인 박수홍씨.(사진=이데일리DB)
서울서부지법은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박씨의 친형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 8일 검찰은 A씨가 박씨의 법인 자금을 횡령하고 출연료 정산 미이행, 각종 세금 및 비용 전가 등 혐의가 있다고 보고,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중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씨와 A씨 부부 간 갈등은 지난해 초 박씨가 유튜브 채널에 친형이 횡령 의혹을 폭로하는 댓글이 게재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논란이 확산하자 박씨는 같은 해 3월 “형이 운영한 전 소속사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후 박씨는 A씨가 설립한 매니지먼트 법인에서 나온 수익을 분배하지 않고, 법인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횡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4월 수사기관에 고소했다. 또 그간 출연료 정산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박씨 측은 A씨 부부가 약 30년간 86억원 규모를 빼돌렸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이들이 박씨의 개인 통장에서도 돈을 무단 인출한 정황이 추가로 포착되면서 규모가 116억 원으로 늘어났다.

한편 박씨는 형사고소와는 별개로 지난해 6월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같은 해 10월 열린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재판에 박씨 측 법률대리인은 “억울함이 풀렸으면 좋겠고, 거액의 피해를 본 것에 대해 빨리 배상을 받고 싶어 한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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