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은 되고, 김건희는 안된다?…"대통령 노릇 그만"하라는 野

UAE 국빈 방문 중, 군복 입고 아크부대 찾은 尹 내외
김건희 여사 군복 착용에 野 "누가 대통령인지 모르겠다" 비판
앞서 김정숙 여사도 군복 착용한 채 文과 동행 포착
  • 등록 2023-01-17 오전 10:58:08

    수정 2023-01-17 오전 11:20:55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군복을 입고 현지 파병부대를 찾은 것에 대해 야권에서 “대통령 노릇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과거 군부대 방문 시 군복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주둔 중인 아크부대를 찾아 격려하는 김건희 여사(왼쪽), 김정숙 여사. (사진=연합뉴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에 최근 복당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16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가 영부인으로서 활동을 제대로 해야 한다”면서도 “영부인이 군복을 입고 가시는 것은 본 적이 없다. 잘못하면 김 여사가 대통령 노릇을 한다는 비판이 곧 쏟아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전 국정원장은 김 여사가 ‘김건희’라는 명찰이 붙은 군복을 입고 현지 파병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한 모습에도 비난을 가했다.

진행자가 “군복이 좀 튀기는 하는데 영부인이 해외 파병부대에 가서 격려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진행자가 묻자 박 전 원장은 “국민들이 바라볼 때 ‘오버한다’ ‘대통령보다 앞서간다’는 오해가 나지 않도록 잘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는 염려의 말”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과거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해외 파병부대 군부대 방문 시 군복을 수차례 입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8년 3월 문 전 대통령이 아크부대를 찾았을 때 김정숙 여사가 군복을 입고 동행하는 모습이 포착돼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가 입었던 것과 똑같은 군복이다. 또한 당시 김정숙 여사가 입은 군복에도 ‘김정숙’이라는 명찰이 달려 있었다. 결국 박 전 국정원장의 발언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되는 셈이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부부가 아크부대를 찾은 사진을 올리며 “누가 대통령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지지자들도 UAE 순방 사진 등을 올리며 비슷한 비난을 하고 있다.

앞서 야권은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팔짱을 끼고 사진을 찍은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당시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공적 마인드가 있었다면 그렇게 안 했을 것”이라고 했고,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조금 보기 불편하더라. 팔짱을 왜 끼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김정숙 여사도 과거 해외 정상과 팔짱을 낀 적이 있어 여권의 반발을 샀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9년 9월 문 전 대통령이 라오스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를 때 찍힌 사진이다. 김 여사와 달리 환송식에서 김정숙 여사는 문 전 대통령보다 앞서 걸으며 논란이 일은 바 있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지난 15일 오후 (현지시간) ‘김건희’라는 명찰이 붙은 군복을 입고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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