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에디슨모터스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회생법원에 쌍용차 공동 관리인 선임 요청서를 제출한다. 법원이 이를 승인할 경우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측이 추천한 관리인을 선임해야 한다. 현재 쌍용차는 작년 4월 법정관리에 돌입하면서 선임된 정용원 당시 쌍용차 기획관리본부장(전무)이 관리인을 맡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이후 실사를 진행하고 본계약 체결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기존 경영진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다고 토로해왔다. 본계약 체결 시한을 작년 12월27일에서 이달 10일로 한차례 연기한 것도 쌍용차 측이 운영자금 500억원 사용처 사전 협의와 기술자료 공유 등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측 관계자는 “본계약을 체결하는 시점부터 자금관리 등을 협의해서 하자는 의미”라며 “회생기업 관리를 해본 경험이 있는 인물을 위주로 현재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본계약을 체결하면 에디슨모터스 측은 계약금 150억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양해각서 체결 당시에 낸 이행보증금 155억원을 합치면 인수대금 3048억원의 10%가 쌍용차에 지급되는 것이다. 계약금과 별개로 운영자금 500억원도 쌍용차에 추가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