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카투사 장병을 향해 “상처를 드린 점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논란과 관련해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고 말한지 하루 만이다.
| 대법관(이흥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우상호 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흥구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의 건 가결을 선포하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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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현역 장병들과 예비역 장병의 노고에 늘 감사한 마음”이라며 “카투사 장병들의 국가에 대한 헌신에 대해서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이번 일로 상처를 드린 점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올렸다.
우 의원은 추 장관의 아들 논란이 불거지자 “카투사는 육군처럼 훈련하지 않으며 자체가 편한 보직이라 어디에 있든 다 똑같다” “카투사에서 휴가를 갔느냐 안 갔냐, 보직을 이동하느냐 안 하느냐는 아무 의미가 없는 얘기”라 말했다. 추 장관을 두둔하려던 발언인데 카투사를 비하하는 것으로 읽혀 논란이 됐다.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카투사 자체가 편한 곳이라 이번 논란 의미 없다는 우 의원의 주장은 궤변을 넘어 군과 병사들에 대한 모독이다. 설사 카투사가 다른 부대에 비해 근무환경이 좋다고 해도 그 나름의 질서와 규율이 있는 것”이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