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다물고 있겠다"…가짜 수산업자, 유력인사들에 구명편지

  • 등록 2021-07-06 오전 10:52:45

    수정 2021-07-06 오전 10:52:45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현직 검사, 경찰 간부, 언론인 등에 금품을 준 것으로 알려진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가 사기죄로 수감된 상태에서 “입 다물고 있겠다”는 내용의 옥중 편지를 유력 인사들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JTBC는 김모씨가 지난 3월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된 뒤 구치소에서 일종의 구명 편지를 친분이 있는 이들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편지들에는 김씨의 심경, 입장 등과 함께 구명을 요청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해당 편지는 김무성 전 국민의힘 의원과 현직 부장검사 등에게 전달됐다. 부장검사의 경우에는 집 주소를 알면서도 일부러 근무처인 서울남부지검으로 보낸 정황도 확인됐다.

편지 내용 중에는 “입을 꼭 다물고 있겠다”, “흔들리지 않도록 힘을 달라” 등의 내용이 담겨 금품 수수에 대한 압박과 함께 구명을 요청하는 호소로 풀이되는 표현들도 등장한다.

편지를 받은 이들이 다시 답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김씨가 금품 제공 정황을 담은 발언을 편지에 담은 만큼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씨는 금품 제공 여부에 대해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5월 김씨 구치소를 압수수색하고 관련자 1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이미 입건된 부장검사, 경찰서장,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TV조선 엄성섭 앵커 등 4명에 대해서도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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