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차 “죄송하다”며 “저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국민 사과 후 고개를 숙인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국회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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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고무장갑을 착용하면서 옆에 있던 권 원내대표에게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임이자 의원은 김 의원의 팔을 툭 치며 촬영 중인 방송사 카메라를 손으로 가리켰고, 권 원내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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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남은 시간 진심을 다해 수해복구 활동에 임할 것이고 수해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과했다.
주 위원장은 김 의원에 대해 “윤리위원회 절차를 밟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김성원 의원 대국민 사과 전문이다.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다시 한 번 무릎 꿇고 사죄드립니다. 수해로 피해 입은 분들을 위로해 드리지는 못하고 오히려 심려를 끼쳤습니다.
다만 수해복구에 나선 국민의힘의 진정성까지 내치지 않아주시길 국민들께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립니다. 저는 수해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수해 현장에서 함께하겠습니다. 또한 이번 일로 당이 저에게 내리는 그 어떤 처분도 달게 받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갖고 있는 유일한 직책인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직도 내려놓겠습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드릴 수 있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사력을 다해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책임을 통감합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 앞에 사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