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쿠키, 과거 TV방송 출연하기도...부부 중 아내가 직접 선보여

  • 등록 2018-09-27 오전 9:53:39

    수정 2018-09-27 오전 10:23:2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대형 할인점 코스트코의 쿠키를 재포장해 유기농이라고 속여 판매하다 들통난 충북 음성 ‘미미쿠키’의 과거 방송 이력이 눈길을 끈다.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미미쿠키가 방송에 출연한 것은 지난 7일.

지난 7일 KBS1 ‘이야기가 있는 풍경’에서 미미쿠키는 매장이 있는 충북 음성의 특산물인 복숭아를 재료로 한 마카롱과 케이크를 선보였다. 해당 방송에선 미미쿠키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부부의 모습이 멀리 보였고, 부부 중 아내가 직접 마카롱을 만들고 케이크를 구워냈다.

이 곳은 실제로 지난해 한 매체를 통해 ‘수제 유기농 케이크 전문점’으로 소개되며 여름 제철 과일인 복숭아로 만든 쿠키와 케이크를 출시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사진=KBS1 ‘이야기가 있는 풍경’ 방송 캡처
미미쿠키는 회원 수만 9만 명에 달하는 인터넷 카페 ‘농라마트’에서 명성을 얻었다. 온라인에서 유명세를 탄 뒤 매장 앞에는 직접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20일 카페의 한 외원이 미미쿠키가 판매하는 쿠키가 코스트코의 제품과 같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소비자들은 ‘그동안 속았다’며 분노와 항의를 표시했고, 미미쿠키는 결국 사과문을 올렸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쿠키뿐만 아니라 롤케이크 역시 대형 제빵회사인 SPC삼립의 제품을 다시 포장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미미쿠키는 비난이 쏟아지자 “용서를 구한다. 큰 이윤을 남기려고 시작한 일은 아니다”라며 서비스로 제공하던 상품이 인기를 얻자 공산품을 재포장해 수제 제과로 판매했다고 시인했다.

또 문제가 된 제품을 제외하곤 모두 수작업으로 만든 것이라고 해명하며 문제 제품을 구입한 고객에게 환불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의 분노는 여전하다. 유기농 제품이라는 미미쿠키의 홍보를 믿고 아토피를 앓는 자녀 등을 위해 제품을 구입해온 엄마들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농라마트는 회원을 대상으로 미미쿠키가 직접 만들었다고 주장한 마카롱과 생크림 카스테라의 샘플을 접수 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사를 의뢰하고, 회원의 위임장을 접수해 형사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미미쿠키는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을 닫고 폐업 상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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