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법(약물운전) 위반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신청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에서 차량을 몰던 중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은 머리와 다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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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A씨는 “지난달 31일 수술을 받았고 의사에게 케타민을 처방받았다”고 진술했고, 병원 역시 A씨를 치료한 사실이 있다고 경찰에 전했다.
A씨가 경찰에 체포된 뒤 대형 로펌 변호인을 선임했고, 조사를 받은 지 17시간 만에 석방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경찰의 대처에도 비판이 쇄도했다.
특히 이 사건을 쫓는 한 유튜버가 “신상을 내리지 않으면 디도스 공격을 하겠다”는 등 A씨 측으로부터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A씨에 대한 공분 여론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A씨를 석방한 뒤 보완 수사를 벌였고, 그가 치료 외 목적으로 약물을 투약한 정황을 발견해 특정범죄가중법을 적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알려진 뒤 A씨의 신상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퍼지기도 했는데, 경찰 조사 결과 사고 차량은 A씨 소유가 아니며 A씨는 중고차 관련 종사자로 조직폭력배와 관련 없는 인물이라는 등 일부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