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베풂 실천해온 20대 여성 3명 살리고 하늘의 별

뇌사장기기증으로 평생 나눔 실천해
  • 등록 2023-10-06 오후 1:41:00

    수정 2023-10-06 오후 1:41:00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자원봉사활동을 하며 사랑 나눔을 실천해온 20대 여성이 3명을 살리고 하늘로 돌아갔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4일 을지대병원에서 이휘영(28)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밤하늘의 별이 되어 떠났다고 6일 밝혔다.

뇌사 장기기증 후 하늘의 별이 된 이휘영씨의 모습(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고인은 경기도 남양주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밝고 활동적이며,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다. 시간을 허투루 쓰는 것을 싫어하고 계획적으로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성실한 사람이었다. 역사를 전공하는 대학 생활 동안 주말마다 종묘에서 문화해설 자원봉사를 해왔고, 해피무브 해외 봉사, 숙명여대 박물관 지킴이 등 봉사활동은 물론 학교생활도 열심히 했다. 대학 졸업 후 한국연구재단의 연구원으로 일하며 직장 동료는 물론 상사들로부터 신임이 매우 두터웠다.

그런데 지난 8월 22일 불의의 사고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치료를 받았지만, 뇌사상태가 됐다. 이후 뇌사장기기증으로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하여 3명의 생명을 살렸다.

고인의 아버지 이재삼씨는 “애석하게도 짧게 삶을 살다 떠나지만, 장기기증으로 또 다른 생명에 베풂을 하고 가는구나. 딸을 지켜주지 못한 부모로 비통하고 애가 타지만, 이 세상에서 의미 있는 삶을 살았던 너기에 많은 사람의 기도 속에 하늘나라로 가길 희망해”라고 말했다.

어머니 김정자씨는 “맑고 순수하게 살아온 나의 딸 휘영아! 딱 서른의 나이에 힘든 세상 속에서 아파하다 이제 이 세상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하나의 별이 되어 먼 길 떠나는구나. 어른인 내가 봐도 존경할 정도로 열심히 산 너라서, 의미 없는 끝이 아닌 새 희망이 되었으면 해. 사랑해. 우리 딸”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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