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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릿저널(WSJ)의 보도를 종합하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아내 멀린다와 이혼을 발표하기 전부터 직장 내외에서 종종 부적절한 행동을 보여왔다고 그의 측근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지난해 3월 게이츠가 “자선 활동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밝히며 MS 이사직에서 사퇴한 것도 사내 여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와 관련한 문제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불거진 불륜 의혹에 MS 이사회가 내부 조사에 나서자 게이츠가 자진사퇴했다는 것이다.
일례로 2006년 게이츠는 MS의 한 여직원에게 “오늘 저녁을 함께 하자”는 이메일을 보냈다. 이 여직원은 불쾌감을 느꼈으며 결국 초대에 응하지 않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로부터 1~2년 뒤에도 게이츠는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 게이츠는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여직원과 함께 뉴욕 출장을 간 당시, 칵테일 파티에서 여직원에게 다가가 “당신을 보고 싶은데, 나와 저녁 함께 할래요?”라고 했다. NYT에 익명을 요구한 이 여직원은 불편함을 느꼈지만 반응을 피하기 위해 웃어넘길 수 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게이츠의 대변인 브리짓 아놀드는 외신의 보도에 대해 “부부의 이혼 사유 등에 대한 수많은 허위 사실들이 보도돼 매우 실망이다”면서 “엡스타인과의 만남과 재단에 대한 이야기들은 부정확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게이츠의 이혼을 둘러싼 소문과 추측이 점점 터무니없어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