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광주 방문'에…민형배 "무례한 도발, 정치기획쇼"

"사과 아닌 정치적 목적 위해…진정성 못 느껴"
  • 등록 2021-11-11 오후 1:22:48

    수정 2021-11-11 오후 1:22:48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광주 방문에 대해 “아주 무례한 도발, 실패한 정치기획쇼”라고 깎아내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1월 10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자신의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 부본부장인 민 의원은 11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윤 후보는) 사과를 하러 간 게 아니라 이 과정을 통해 정치적으로 내가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속이 다 보이는 그런 태도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과 내용이 없다. 5·18에 관한 이야기도,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옹호했던 것에 대한 이야기도 없다”며 “정치 이벤트로 광주 방문을 기획했구나, 이런 속내가 분명히 드러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특히 5월 어머니회에서 추모탑 앞에 있어서 접근하지 못했다”며 “마치 검사가 영장 집행할 때처럼 밀고 들어가는데 어디서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또 “시민들은 속으로 화가 많이 나고 분노가 끓어오르지만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을 때 오는 정치적 부담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이른바 강경대응을 안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5·18이 광주 문제냐”며 “대한민국 현대사, 민주화 운동의 중요한 분수령이었는데 (윤 후보가) 5월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안 돼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윤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는 것에 대해서도 “검찰조직을 대표했던 분이니까 ‘논두렁 시계’ 조작 사건 같은,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을 정치 살인으로 몰고갔던 것에 대한 사과 정도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그래야 가는 의미가 있지, (그냥) 간다고 중도층이 오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전날 10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저는 40여년 전 5월의 광주 시민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피와 눈물로 희생한 것을 똑똑히 기억한다. 광주의 아픈 역사가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역사가 되었고 광주의 피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꽃피웠다”며 “저의 발언으로 상처 받으신 모든 분들께 허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는 5월 광주의 아들이고 딸”이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슬프고 쓰라린 역사를 넘어 꿈과 희망이 넘치는 역동적 광주와 호남을 만들겠다. 지켜봐달라”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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