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매장'된 채 발견됐던 푸들…8개월 뒤 "새 가족 만났어요"

올해 4월 제주 공터에 묻혀있던 푸들
견주가 범행…"앓고 있어서 묻어준 것"
8개월 뒤, 새 주인 만나 '담이' 이름 얻어
  • 등록 2022-12-26 오후 1:25:44

    수정 2022-12-26 오후 1:28:11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올해 4월 제주에서 주인에 의해 생매장된 푸들의 사연이 전해져 충격을 안긴 가운데, 8개월 만에 건강해진 푸들의 근황이 공개됐다.

앞서 지난 4월 19일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 공터에 암컷 푸들 한 마리가 산 채로 땅에 묻힌 채 발견됐다.

당시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울고 있는 푸들의 소리를 듣고 직접 구조해 다행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지난 4월 제주시 내도동 공터에서 생매장된 채 발견된 푸들 담이.(사진=MBC방송화면 캡처)
현장엔 큰 돌이 놓여 있었으며, 푸들은 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하게 마른 몸으로 벌벌 떨고 있었다. 구조 뒤에도 푸들은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걷는 것조차 힘들어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개의 등록칩을 확인한 결과, 푸들은 2015년생에 주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견주 A씨는 푸들이 발견된 하천 인근에 거주하고 있었다.

A씨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직접 자수의 뜻을 밝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우리 개가 평소 지병이 많았다. 시름시름 앓고 있어서 묻어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이 푸들이 움직이는 모습이 확인됐던 CCTV영상을 보여주자 범행을 인정했다.

(사진=MBC방송화면 캡처)
구조된 푸들에겐 갈비뼈 골절과 피부병 등이 발견됐다. 이후 푸들은 제주동물보호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뒤 임시 보호처로 옮겨졌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선 8개월 만에 푸들의 근황이 공개됐는데, 푸들은 새 주인을 만나 ‘담이’라는 이름을 얻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었다.

사건 이후 담이를 임시 보호했던 이승택씨가 차마 담이를 다른 가정에 보낼 수 없어 입양을 결정한 것이었다.

이씨는 “담이 같은 경우는 특히 아픔을 겪었던 애라서 쉽게 보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함께 지내면서 담이가 점점 아픔도 사라지고 활발해지니까 가족으로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담이와 항상 밝게 건강히 살았으면 좋겠다. 아프지 않고 끝까지 저랑 살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MBC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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