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김영춘 이해 못할수도" vs "文정부 지지 페미니스트 분노"

  • 등록 2021-03-25 오전 10:34:32

    수정 2021-03-25 오후 1:39:1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대변인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에 대한 공세를 펼치며 “조강지처를 버렸다”는 표현을 써 논란이 예상된다.

남 대변인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소정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공동대변인과 설전을 벌였다. 특히 두 사람은 박 후보의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과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서울 광진구 16억 원 아파트를 두고 공세와 방어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남 대변인은 “(국민의힘에서) 김 후보에 대해 서울에 있는 집 한 채를 가지고 공격을 하는데, (김 후보가) 2010년 서울에 있는 광진구를 버리고 부산으로 내려올 때 지금의 아내와 한 약속이 있다고 한다. 젊은 시절에 아주 고생한, 땀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주택 한 채 마련한 그 집은 팔지 말자고. 그래서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 인사들이 부동산 문제가 터질 때마다 ‘이것은 나랑 상관 없다. 아내 탓이다’라고 해서 전부 아내 탓으로 돌리는 것에 대해서 우리 부산 시민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가 상당히 분노를 많이 했다”며 “평생 함께 고생하면서 살았던 아내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은 상당히 비겁하게 느껴진다”라고 맞받았다.

그러자 남 대변인은 “박 후보 측에 조강지처라는 뜻을 아시는지 진짜 묻고 싶다. 몹시 가난하고 힘들 때 고난을 함께 겪었던 아내를 지칭하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그런데 박형준 후보는 조강지처를 버리고, 아니면 헤어지고 지금 새롭게 살고 있는 부인과 또 성이 다른 처자식에 대해서는 또 선을 긋기도 해 김 후보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해를 못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영춘(왼쪽)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18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 선거관리 위원회에서 보궐선거 부산시장 후보 등록을 하며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대변인은 “‘조강지처를 버렸다’는 발언에 대해선 무엇보다 문 정부를 지지하는 페미니스트들이 상당히 분노해야 하고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조강지처를 버릴 수 없다는 건 예전에 조선시대나 남존여비사상이 통했던 시절에서나 통할 법한 말”이라고 응수했다.

이어 “이혼이라는 것은 서로 남녀가 합의 하에 이뤄지는 것인데, 일방적으로 남자가 여자를 버린 것으로 성립했다. 이것은 여성을 하찮은 존재, 그러니까 수동적인 존재 취급하는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적절한 시점에 가족들과 협의해서 서울 집을 처분하겠다는 발언을 하셨는데 그 적절한 시점이 저희가 봤을 땐 ‘시장이 당선되면 처분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오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남 대변인은 “조강지처를 버렸다는 말은 세간의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저의 입장으로 규정지어서 말씀해주시는 김소정 대변인께 정정을 부탁드린다”면서 수습하고자 했다.

앞서 박 후보는 가족의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에 대해 해명하며 ‘재혼 가정’임을 밝혔다.

박 후보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저는 재혼 가정이다. 그래서 저는 두 자녀를 포함해 네 자녀를 두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재혼 가정은 잘 아시다시피 마음의 상처를 항상 짊어지고 살고,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자녀들에게는 비수가 될 때도 많다”며 “그래서 마음 졸이는 일이 다른 가정보단 많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엄연히 친부가 있는 저희 두 자녀는 지금 모두 결혼해 독립된 가정을 꾸렸고, 법적으로는 친부의 직계가족”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제가 아무리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하더라도 민주당과 집권세력은 저의 아픈 가족사를 들추며 검증의 범위를 넘어선 치졸하고 졸렬한 인신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제가 두 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그 자체 흑색선전”이라며 “지금 거론되는 가족(딸)은 저와 법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된 가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후보는 자녀들이 “저희로부터 한 푼도 경제적 지원을 받은 적이 없다”며 “법적으로 제 직계가족인 아들과 딸은 가정을 이루고 딸, 아들, 사위, 며느리 네 사람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서울에서 집을 사지 못하고 손주들과 함께 경기도에서 전세를 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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