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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색 모자를 쓰고 회색 옷차림을 한 강씨는 약 50분간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오전 11시 21분에 법원에서 나왔다. 강씨는 “어떤 점이 억울하세요”, “범행 사실 부인하세요”, “피해 여성은 왜 살해했냐”, “피해자 유족분들께 하실 말씀 없냐” 등 기자의 질문에 “내가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후 “출소하자마자 사람을 둘이나 죽인 이유가 무엇이냐”, “반성 안 하느냐”라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당연히 반성 안 하지, 사회가 X 같아서 그런다”고 답했다.
한편, 강씨는 이날 오전 10시 5분쯤 동부지법에 도착했다. 이후 “피해자를 왜 살해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강씨가 마이크를 들고 있는 기자의 오른손을 왼발로 차면서 욕설을 내뱉는 등 위험한 행동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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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서울동부보호관찰소는 강씨가 첫 번째 피해자를 살해한 다음날인 27일에 강씨의 전자발찌가 훼손된 것을 파악하고 추적에 나섰다.
강씨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절단한 전자발찌를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인근에 버린 뒤 렌터카를 몰고 서울역까지 이동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강씨가 서울역 인근에서 자신을 찾으러 온 경찰관을 보고 도망쳤고 대중교통으로 지하철 김포공항역까지 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그는 지난 29일 오전 8시쯤 시신이 실린 피해 여성의 차를 몰고 송파경찰서에 찾아와 자수했다.
한편, 강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