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수원삼성팬, FC서울팬 폭행 논란…"다치게 할 의도 없었다"

피해자 부모, 경찰에 신고…수사 착수
  • 등록 2022-06-21 오전 11:06:47

    수정 2022-06-21 오전 11:06:47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최고 라이벌 관계인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팬 폭행 사건’으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이 수원을 1대0으로 꺾으며 경기가 종료됐다.

하지만 문제는 경기 전 그라운드 밖에서 벌어졌다. 수원의 한 팬이 촬영하던 장외 서포팅 영상에서 수원 팬이 서울 팬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고, 이 장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단체로 이동 중이던 수원 팬들 일부는 서울 유니폼을 입고 있던 A군을 갑자기 둘러쌌다. 이어 가해자 B군이 A군을 번쩍 들어 올렸다가 바닥에 내리꽂았고, 이 모습을 본 다른 수원 팬들은 두 팔을 벌린 채 큰 목소리로 응원가를 불렀다.

지난 19일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서울과 수원의 수퍼매치 날, 한 수원 팬이 서울 팬을 폭행하는 모습.(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 팬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N석 게이트 앞에서 수원 소모임이 모여 술을 마시고 있었다. 서울 팬이 E석 쪽으로 걸어오자 수원 서포터 한 명이 삿대질하며 노래 부르며 다가가기 시작했다. 갑자기 소모임에서 단체로 피해자를 포위했고 한 고등학생이 피해자를 잡아 들더니 땅바닥에 내리꽂았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쓰러진 A군이 유니폼을 벗고 현장을 벗어나면서 상황은 종료됐지만,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 “경기장 근처에도 오지 말길”, “경기도 지고 매너도 졌다” “훌리건이냐”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와 관련 FC서울 서포터스인 수호신은 20일 공식 SNS를 통해 “수원 구단에 정식 확인 요청을 넘길 예정”이라고 공지하며 “피해자 확인이 가능하면 수호신 쪽으로 연락을 부탁드린다. 수호신에서 가능한 모든 도움을 드릴 것”이라며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상=온라인 커뮤니티)
수원 관계자 또한 “수원 팬이 잘못한 게 맞다”며 “구단은 수원 팬의 사과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파악했었는데, 서울 팬이 고소장을 접수했다. 구단에서 가족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서포터 자체적으로 사과문과 재발 방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행 가해자와 피해자는 모두 고등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수원 중부경찰서는 A군의 부모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112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사태가 커지자 수원 서포터즈 프렌테트리콜로는 21일 사과의 뜻을 밝히며 B군과 그의 어머니가 직접 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수원 삼성 팬 B군의 자필 사과문.(사진=페이스북)
B군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불미스런 일이 생긴 것에 대해 피해자분과 그 부모님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도 “폭행이나 다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경기장 밖에서 응원가를 부르는 와중에 같이 점핑하자고 들어 올리다가 그분을 놓쳐 넘어지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바로 그분(A군)께 사과드렸고 당일 피해자분 아버님과 영상통화로 일이 생기게 된 과정을 말씀드리고 정중하게 사죄드렸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B군의 어머니 또한 “피해 학생과 부모님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릴 예정”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잘 가르치겠다.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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