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차 윤석열 대통령과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의 패션을 두고 연일 극찬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이를 두고 “내 눈에는 사람 냄새가 안 난다”며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 김건희 여사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주최 만찬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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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지원, 김건희 여사 ’패션‘ 극찬했다 “아주 멋있더라’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패션은 개취(개인의 취향)이다. 박지원의 개인적 취향은 존중되어야 한다. 제 취향으로 보자면, 김건희의 패션은 마네킹에 입혀놓은 신상처럼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씨는 ”1970년대 여성 잡지 패션 화보를 보는 느낌이다. 작위성이 강하여 자연스럽지 못하고, 그래서 멋있다고 말하기가 어렵다“면서 ”박지원의 품평을 보고 저도 덧붙이는 것인데, 이상의 품평은 황교익의 개취라고 여기시라“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한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차 윤석열 대통령과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김 여사에 대해 “어제 보니 김 여사가 다른 영부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꿀리지 않고 좋더라”며 “좋으면 좋은 거 아니냐, 굉장히 자랑스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앞서 박 원장은 전날에도 MBC 라디오에서 김 여사의 패션에 대해 “김 여사가 스페인 국왕 부처와 만나는데 멋있더라”며 “영부인의 패션은 국격이다. 여러 면에서 김 여사가 아주 멋있더라”고 극찬한 바 있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스페인을 함께 방문 중인 김 여사는 지난 28일(현지 시각)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부부가 주최한 환영 갈라 만찬에 참석했다. 단정히 머리를 뒤로 묶은 김 여사는 흰색 반소매 드레스에 흰색 장갑을 끼고 나타났다.
한편 이날 오전부터 김 여사는 왕립유리공장 방문 등 스페인 왕실에서 주관하는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산 일데폰소 궁과 소피아 국립미술관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