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손끝·혀끝·xx끝 조심"…女연예인 성희롱한 강사

공군 제17전투비행단 신축면회실서 성폭력 예방교육
미투운동·성소수자·이태원 참사 희생자 폄하 발언 논란
여성 연예인 딥페이크 피해 조롱하기도
공군, 부적절한 발언 확인…법적 조치
  • 등록 2022-11-17 오후 1:49:02

    수정 2022-11-17 오후 1:49:02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공군 성폭력 예방교육 강사가 신병 대상 교육자리에서 특정 여성연예인에 대한 성희롱과 이태원 핼러윈 참사 피해자들에 대한 모욕을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7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성폭력 예방교육 교관인 A상사는 지난 14일 공군 제17전투비행단 신축면회실에서 신병 30여명에게 성폭력 예방교육을 했다.

이 자리에서 A상사는 “페미(페미니스트)들 때문에 남자들이 미투 당하게 생겼다. 그걸 예방하는 것이 이 교육이다. 연예인 B씨가 미투를 당했는데 무죄가 뜬 건 성관계 계약서를 내밀고 거기에 (여자가) 사인을 해서”라며 “이게 미투 운동의 폐해다. 범죄를 저질러서 범죄자가 된다기보다는 누군가의 고의적 행동으로 범죄자가 돼버리니 우린 그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여성 연예인에 대해 “나도 연예인 C씨의 얼굴이 나온 딥페이크 영상을 봤다”며 양손으로 가슴을 가리 킨 뒤 “얼굴이 3개였다. 남자가 조심해야 할 세가지 끝은 손끝 혀끝 XX끝”이라며 성적으로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

A상사는 성소수자 혐오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A 상사는 “동성애는 병이다. 나한테 (동성애자를) 데리고 오면 치료시켜줄 수 있다”며 “고속터미널 3층에 구멍이 뚫려 있는데 동성애자들이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 대해선 “이태원에 있었던 사람들은 피해자가 아니라 사망자”라며 “자기들이 놀러가놓고 뭔 피해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측은 “교육 당시 부적절한 말을 한 것으로 확인된 지난 15일부터 A상사는 성폭력 예방교육 업무에서 배제됐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법과 규정에 따라 조치하겠다. 재발 방지를 위해 교관 선발 과정과 교육 운영 전반에 대한 미비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A상사는 “교본에 있는 그대로 내용을 강의한 것이고 정상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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