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특공대로 죽이겠다" 윤석열 협박 유튜버, 박원순·손석희도 위협

  • 등록 2019-05-02 오전 9:21:03

    수정 2019-05-02 오전 9:21:03

(사진=YTN 캡처)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집 앞에서 협박 방송을 한 유튜버가 박원순 서울시장 등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으로 위협 방송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윤 지검장 집 앞을 찾아가 협박 방송을 진행한 유튜버 A씨는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 손석희 JTBC 사장, 우원식 민주당 의원 등 진보성향 인사 집이나 사무실을 찾아가 폭언하는 장면 등을 16회에 걸쳐 유튜브를 통해 방송했다.

A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주장하는 극우 성향 인물로, 지난달 25일 윤 지검장 협박 사실이 알려진 뒤 법무부에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이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협박성 방송을 지속했다. A씨는 보수단체 모임인 애국닷컴 대표이사 직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방송에서 A씨는 박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윤 지검장 집 앞을 찾아가 “차량에 가서 그냥 부딪혀 버리겠다”, “자살특공대로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줘야겠다”, “서초동 주변서 밥 먹다가 걸리면 죽을 줄 알아라” 등 폭언을 쏟아냈다. 윤 지검장은 이후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검찰은 법리 검토 결과 A씨 방송이 협박죄를 구성한다고 봐 본격 수사 착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지검장 자신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정식 수사는 아직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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