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 찔렸는데도…목숨 걸고 한인 구한 美 피자가게 부자

  • 등록 2022-04-01 오후 1:35:21

    수정 2022-04-01 오후 1:37:36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미국에서 한국인 여성이 강도의 흉기에 찔리는 것을 목격한 피자가게 주인과 아버지가 목숨을 걸고 범인을 제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뉴욕의 한 피자가게를 운영하는 부자가 가게 앞에서 강도 피해를 본 한국계 여성을 구하다 다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은 이들이 운영하는 피자가게. (사진=트위터 캡처)
31일(현지시간) 미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밤 미국 뉴욕 자치구인 퀸즈의 피자 가게 앞에서 61세 한국계 여성이 2인조 강도의 칼에 등을 찔려 다쳤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피자가게 주인 루이 설요비치(38)와 아버지 카짐(68)은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설요비치는 “카운터에 있던 아버지가 내 이름을 부르며 피해자를 구하기 위해 먼저 뛰쳐나갔다. 이를 듣고 나도 따라 달려 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강도에게 가방을 뺏긴 피해자는 흉기에 찔려 피를 많이 흘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찰이 올 때까지 강도와 몸싸움을 벌이며 시간을 벌었고 뉴욕 경찰 당국은 용의자 2명을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설요비치는 1차례 등에 부상을 입어 폐가 손상됐고 아버지 카짐은 9차례 흉기에 찔렸지만 다행히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경찰은 “루이와 그의 아버지는 최고의 뉴욕 시민 중 한명”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매체에 따르면 시민의 용기를 몸으로 실천한 이들의 가게를 돕겠다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을 위해 ‘고 펀드 미’ 캠페인을 시작한 멜라니 브루샛은 “이들 부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에도 가게 문을 닫지 않고 열심히 일했고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인근 엘름허스트 병원 의료진을 물심앙면으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은 코로나19에 걸려 집에서 격리 중인 사람들에게 음식을 날라다 줬다. 두 사람은 진정한 영웅이고 이들이 보여준 용기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다”고 말했다.

매체는 술조비치 부자를 돕겠다는 이들은 4000여 명에 이르며, 이는 아시아계 미국인이 많이 사는 퀸즈 엘흠허스트 지역 주민들이 두 부자의 용감한 행동에 얼마나 감동했는지 보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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