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큰딸의 가족 모두를 죽일 생각을 했던 것으로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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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범행을 벌이기 일주일 전쯤 큰딸 A씨가 일하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다른 사람인 척 온라인 게임에서 접근했다.
그 후 김씨는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살해 방식을 알아보고 지난달 23일 세 모녀의 아파트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1월24일부터 두 달 가까이 A씨에게 수시로 연락하고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가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로 A씨에게 전화하거나 문자를 보냈고, 공중전화로도 연락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A씨에게 여동생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며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A씨를 살해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가족들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A씨의 주거지로 향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범행 직후 자신의 목과 배, 팔목 등을 칼로 찌르는 등 수차례 자해했다. 이후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이틀간 피해자들의 집에 머무르며 냉장고에서 음식과 술 등을 꺼내 먹는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지난 4일 김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경찰은 이튿날 심의를 거쳐 김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