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성 환매` 의혹 野 김상희 "수천만원 손해봐, 70년 인생에 오물 퍼부어"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기자회견
"이번 발표, 민주당 흠집내려는 정치적 의도"
김 의원, 이복현 금감원장 면담 후 소명 요구
"금감원의 사과·해명 전까지 농성할 것"
  • 등록 2023-08-25 오후 4:18:45

    수정 2023-08-25 오후 4:18:45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특혜성 환매’ 의혹이 불거진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의혹을 부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만나 면담한 사실도 밝히며 “특혜성 환매는 모두 허위사실이다.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국회에서 자신과 관련한 펀드 투자금 특혜 환매 의혹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이 들고 있는 것은 금감원에 요청한 사과문이다.(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2억을 돌려받은 적이 없다. (오히려) 수천만원 상당의 손해를 보았다. (펀드는) 권고에 의해 환매 됐을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24일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주요 투자자 피해 운용사 검사 태스크포스(TF)’ 결과를 발표하며 라임자산운용이 일부 유력 인사들에게 특혜성 환매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중 2억원을 돌려받은 다선 국회의원이 있다고 밝혔는데, 한 언론은 그가 김 의원이라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투자운용사인 미래에셋증권의 제안에 따라 투자했고, 2019년 8월말 경 미래에셋이 환매를 권유했다”며 “당시 미래에셋을 통해 라임마티니4호 펀드 등에 투자한 투자자는 저를 포함해 총 16명이었고, 이들 모두 미래에셋의 권유를 받아들여 동시에 환매했음을 확인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김 의원은 금감원의 발표를 두고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발표는 명백히 민주당을 흠집 내려는 정치적 의도를 포함하고 있다”며 “건전한 시장질서를 수호해야 할 금감원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라임 사태 피해자들의 분노와 피눈물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 “검찰 출신 대통령 측근을 금감원장에게 앉힌 이유가 이것인가”라고 따져 물으며 “금감원을 이용한 권력 남용이자 짜맞추기식 허위 사실 유포 명예훼손이다. 이 문제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사무실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을 만났다는 사실도 전했다. 그는 “제가 이 원장에게 ‘제가 특혜 환매를 받았나’ 물었더니 답을 못한다”며 “1시간동안 금감원장을 추궁했는데 금감원장은 1시간 동안 5번 송구하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원장에게 △김 의원이 특혜성 환매 과정에 개입된 증거는 발견된 바 없고 △의도적으로 관여한 바도 없음을 확인하며 △김 의원을 특정해 언론에 보도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할 것 등의 입장발표를 요구했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러나 (입장발표를) 약속한 3시가 됐음에도 발표하지 않았다”며 “금감원장이 사과하고 이 사실을 명확하게 국민들에게 알리고 언론도 잘못 보도한 것에 대해 제대로 보도할 때까지 저는 (금감원에서) 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금감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으로인한 법적 조치도 돌입할 계획이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에도 “나는 죽기 살기로 싸울 거다. 어떻게 내가 살아온 70년에 오물을 퍼붓나”라고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2억을 투자해서 총 1억 6400만원을 환매해 4천만원 가량의 손해를 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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