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청문회, 개의 30분만에 정회…국힘, 민주당 설득

성일종 "민주당 설득 시간달라"며 정회 요청
민주당·정의당, 자료제출 부실로 회의장 불참
  • 등록 2022-04-25 오전 10:54:02

    수정 2022-04-25 오전 10:54:02

[이데일리 송주오 김보겸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 불참 속에 개의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파행 끝에 정회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불참 속에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참석을 설득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위원장님, 오전 회의 정회 요청드리고 민주당과 함께하도록 협조하도록 설득할 시간 좀 주시길 요청드린다”며 “여당 간사로서 민주당 간사, 지도부 협조통해 반드시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여야가 함께하는 이 모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주호영 한덕수 인사청문특위위원장은 “원만한 회의와 의사진행을 위해 정회했다가 오후 2시에 속개하겠다”며 “그 사이에 잘 협의해달라. 정회를 선포한다”고 했다. 인사청문회가 개의한지 30여분만이다.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이날 회의에 혼자 참석해 한 후보자의 불실성한 자료제출을 지적한 뒤 퇴장했다.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은 회의장에 불참했다.

강 의원은 “충실한 자료제출 전제로 청문일정 재조정하자는 간곡한 요청 드렸는데 일방적개회에 강한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발목잡기’ 비판에 “새정부 일방적 독주를 국회가 견제해야 한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하고 잇는 일방적 독주를 국민들 많이 목격한다. 청와대를 광화문으로 옮긴다더니 용산으로 간다. 거기 있던 장관들 대체 어디로 가나. 이게 일방행정이지. 여기 국회 목소리 내는 걸 어떻게 발목잡기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청문회가 우리당(민주당), 정의당 위원 다 빠진 상태로 진행되면 독단 청문회, 단독 청문회, 일방 청문회일 뿐 아니라 한 후보자 둘러싼 의혹과 비리, 국민 눈높이에서 검증해야 하는데 맹탕 청문회가 될 것이다. 이 모든 책임을 국민의힘 져야 한다고 강력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과도한 자료 제출 요구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성 의원은 “이번에 한 후보자한테 민주당 비롯한 야당 의원들께서 요청한 자료가 1090건”이라며 이는 통상적인 수준의 최대 4배에 달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작고하신 부모님의 부동산 거래내역과 1970년 사무관 임명 후 급여내역 일체, 1982년부터 1997년까지 출장내역 일체 등을 거론하며 자료요구의 양과 범위가 방대하다고 다시 한 번 지적했다.

성 의원은 “민주당에서 많은 자료들 요구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저희는 우리 후보자님께서 꼭 추가해서 내주실 자료가 있으면 민주당 요구에 적극적으로 도와주십사 하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린다”면서도 민주당과 정의당에 청문회 참석을 당부했다.

한편, 전날 민주당과 정의당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필수적인 자료가 없는 상태에서 청문회를 진행한다면 국민들이 고위공직자를 검증하라며 국회에 위임한 권한이 유명무실해진다”며 한 후보자의 청문회 연기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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