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김 여사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2 대한적십자사 바자’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기증물품 및 재활용품 부스와 주한외교사절단 부인들이 운영하는 부스에서 넥타이와 코트, 니트, 공예품, 고추장, 새우젓 등을 구매했다.
김 여사는 “지난 117년간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인도주의 사업을 선도해온 대한적십자사와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하고 있는 (적십자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 위원과 수요봉사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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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가 국내에서 윤 대통령 없이 단독 공개일정에 나선 것은 지난 6월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앞서 김 여사는 비공개로 수해 복구 지원과 아동학대로 숨진 정인 양 묘소 참배, ‘안나의 집’ 설거지 봉사 등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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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신부는 봉사가 끝난 뒤에야 일행 중 한 사람이 김 여사의 존재를 알려 깜짝 놀랐다며, 김 여사의 모습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방문 시기를 ‘며칠 전’이라고 썼으나 대통령실은 8월 31일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김 여사의 봉사와 관련해선 대통령실도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거의 전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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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공개를 안 하더라도 사후에 공식적으로 발표해야지, 신부님이 SNS에 올려서 은근히 알려진 척하는 그런 쇼는 안 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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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이사장은 “알리지 않고 좋은 일 한 것을 그곳에 계셨던 분이 순수한 의도로 뒤에 알린 것, 그로 인해서 우리 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곳에 관심이 집중된 것”이라며 “좋은 일은 좋은 일로 봐주는 것도 요즘 사회에 필요한 미덕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날 엠바고(보도유예)로 김 여사의 바자 참석 일정을 출입기자단에 공지했다.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과 동행하는 순방을 제외하고 김 여사의 단독 일정을 먼저 공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워낙 큰 행사이고 많은 사람이 참석하기에 김 여사 참석 사실이 다른 곳에서 먼저 나올 것 같아 미리 공지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