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IT기업 보고서]①평균시급 2만2100원..4만원 이상도 4.4%

  • 등록 2018-05-31 오전 10:29:00

    수정 2018-05-31 오후 1:42:4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시간당 최저임금이 지난해 6470원에서 올해 7530원으로 16.4% 인상됐지만, 국내 IT(정보기술) 주요기업 직원들은 이미 3배 이상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IT·통신 및 출판·정보서비스 관련 업종(IT업계)에 있는 매출 상위 500대 기업에 다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이지만, 4차 산업혁명은 데이터를 원료로 한다는 점에서 IT기업에 다니는 직원들의 처우나 노동생산성은 미래를 가늠해보는 잣대가 될 수 있다.

시간당 급여액별 기업수
31일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발표한 ‘국내 IT·통신 및 출판·정보서비스 업종 2017년 500대 기업 인건비 효율성 평가 분석’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에 다니는 직원들은 시간당 평균 2만 2100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급으로 치면 462만원, 연간 평균 5542만원의 보수를 받는 셈이다. 시간당 4만 원 이상 시급을 받으며 연간 억대 이상 보수를 받는 기업도 500대 기업 중 4.4%나 됐다.

IT업계 연간 보수 상하위 20% 간 연간 보수 격차는 2.7배 차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위 20% 보수를 100이라고 치면 하위 20%는 36.9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인력은 덜 뽑아

2017년 기준 국내 IT업계 500대 기업의 전체 인건비 규모는 11조 1453억 7300만원으로 파악됐다.

인건비를 직원 한 명에게 연간 5000만 원씩 지급한다고 가정했을 때 실제 고용할 수 있는 인력 규모는 22만 2907명이었다.

하지만 2017년 실제 고용 직원 수는 18만 628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건비 규모만 따지면 실제 고용된 직원보다 3만 6626명 정도를 더 고용할 인건비 여력을 갖고 있지만, 연간 5000만 원 이상 보수를 지급한 기업이 많다보니 IT업계 500대 기업에 종사하는 직원 수가 19만 명에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보수 구간별 기업수
평균 4000만원대가 가장 많아

조사 대상 500대 기업 중 연간 1억 원 이상 고액 보수를 받은 회사는 22곳이나 됐다.

비율로는 4.4%. 1억 미만~9000만 원 사이 보수를 주는 회사도 8곳(1.6%)이었다. 이외 8000만 원대 21곳(4.2%), 7000만 원대 32곳(6.4%), 6000만 원대 66곳(13.2%), 5000만 원대 109곳(21.8%)으로 집계됐다.

4000만 원대에 있는 기업은 125곳(25%)으로 가장 많았다. 3000만 원과 2000만 원대는 84곳(16.8%), 24곳(4.8%)이었다. 연간 보수를 알 수 없는 기타 기업은 9곳(1.8%).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연6000만 원 이상 주는 149곳(29.8%)이 5000만 원 미만 되는 233곳(46.6%)보다 더 많았다.

기업별로 임금격차 크다

2017년 기준 국내 IT업계 500大 기업 중 연간 보수 상위 20%의 평균 보수액은 8932만 원, 하위 20%는 평균 3295만 원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 보수 상·하위 20% 기업 간 임금 격차는 2.7배. 상위 20% 기업 보수를 100이라고 치면, 하위 20%는 36.9 수준에 불과했다.

IT업계 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의 무게는 비슷해도 지갑의 두께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 셈이다. 조사 대상 500대 기업 중 연간 보수 상위 50%(250위)에 해당하는 중간 값은 5053만 원이었다.

상하위 20% 간 보수 격차
한편 IT관련 업계 500대 기업들의 연간 보수를 월급 단위로 환산했을 때 한 달 평균 1000만 원 이상 되는 기업은 12곳(2.4%)이었다.

900만 원대 5곳(1%), 800만 원대 7곳(1.4%), 700만 원대 20곳(4%), 600만 원대 32곳(6.4%), 500만 원대 73곳(14.6%)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 중에서는 월 400만 원대가 139곳(27.8%)으로 가장 많았다. 300만 원대도 133곳(26.6%)로 집중됐다. 200만 원대 이하는 70곳(14%)이었다. 기타 기업은 9곳(1.8%).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국내 IT업계 연간 평균 보수가 6000만 원 이상 되는 기업이 전체 중 30% 수준에 달하고 임금 성장주도 기업을 중심으로 더 우수한 인재를 높은 보수에 영입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기업 간 상·하위 연봉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라며 “회사설립 3년차 미만의 신생기업의 경우 인건비에 대한 부담감이 커져 기술 우위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더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조사 대상 IT관련 500대 기업은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60개 ▲기타 정보기술 및 컴퓨터 운영 관련 서비스업 9개 ▲시스템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161개 ▲자료처리, 호스팅, 포털 및 기타 인터넷 정보매개 서비스업 34개 ▲컴퓨터 시스템 통합 자문 및 구축 자문업 83개 ▲컴퓨터 프로그래밍서비스업 20개 ▲통신업 35개 ▲출판업 55개 ▲기타 정보서비스업 36개 ▲기타 오디오물 출판업 7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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